안녕하세요 하루한잔입니다 ᓀ(´◒`๑)
오늘의 하루한잔은
제가 아끼고 아껴두었던 차를 소개해드려요!
바로 루피시아의 <아쌈>입니다!
아쌈은 종종 리뷰 했으면서 왜 아끼던 차라고 하냐구요?
왜냐면 이 아쌈은 2020년도 골든 팁 (Golden Tips) 아쌈이거든요.
골든 팁은 Tea Grade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차나무에서 새롭게 올라오는 새싹들을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나씩 뜯어내고
보관을 할 때도 일일이 찻잎을 말아서 가장 훌륭한 품질의 수확물들을 아삼 골든 팁으로 만든다고 해요.
좋은 차라고 하니까 괜히 아껴먹게 되더라구요...
쨌든 그러면 루피시아의 <아쌈 2020년도 골든 팁>,
시음기 시작할게요!
☕️ Lupicia - Assam (Golden Tips Quality 2020)
[향]
-
골든 팁이라고 해서 엄청 고소한 향을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찻잎향이 좀 시큼했어요!
뭔가 숙차같은 느낌의 시큼한 향이 나서 차향도 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차에서는 좀 황토같은 고소한 흙냄새가 났어요.
이 흙냄새가 뭔가 황토방에 온 것 같기도하고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맡으면 맡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향을 가진 차였습니다.
[맛]
-
처음에는 차에서 살짝 떫은 맛이 먼저 느껴졌어요.
왜 밸런스가 좋은 커피를 마실때, 떫은 맛과 신맛 뒤 단맛이 느껴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차도 살짝 떫은 맛이 먼저 느껴지다가 고소하면서 단맛이 뒤에 풍기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풍미 덕분에 뭔가 맛있고 진한 커피를 테이스팅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또 차 마시고 난 뒷맛이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
정말 몸이 기분 좋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라 앉기보다는 근육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페어링]
-
오늘은 고소한 아몬드와 함께 차를 마셨어요.
아몬드를 먹는데 이 아쌈 차와 아몬드랑 엄청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왜 아몬드 껍질도 좀 떫잖아요?
아몬드 껍질만 먹으면 떫은데 통째로 먹으면 오독오독 고소한 맛이
이 차의 느낌과 비슷해서 괜찮은 페어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뷰]
-
요즘 햇차 얘기가 피드에서 자주 보이는데,
저는 아직도 햇차를 구입 못했어요..
그래서 햇차 대신 마시는 루피시아의 <2020 아쌈 골든팁>입니다!
위에서 적은 것처럼 사실 맛있는 차라 아껴서 마시고 있는데,
이제 상미기한이 2달 밖에 안 남아서 책상 위로 꺼내두고 자주 마시려구요.
아끼다가 💩되는 것보다는 팍팍 먹으려구요 ٩(๑•̀o•́๑)و
그리고 이 차가 진짜 제 취저인게, 차가 엄청 운치 있어요.
차향부터 마시고 난 뒷 여운까지,
뭔가 이상적인 “한잔의 여유”가 느껴지는 차에요.
저는 이 차를 마실때마다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우울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몸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듯한, 사색에 잠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바쁜 와중에 잠깐 쉬고 싶을때, 아무 생각 하기 싫을때 마시기 좋은 한잔입니다.
그래서 제 찻잔 점수는요,
5잔 만잔에 ☕️☕️☕️☕️☕️잔! 오랜만에 만잔입니다!
만잔이지만... 2020년 한정차라 더 못 마시는게 아쉬울 뿐이에요ㅠㅠ
하지만 이 차를 보내면 또 다른 멋진 차와의 만남이 있겠쬬?
그런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의 하루한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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